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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해5도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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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해5도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낙원'

입력
2008.09.2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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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안도서와 서해 5도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낙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총 484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천 연안도서와 서해 5도, 강릉, 태안, 단양 등에 대한 자연환경조사를 벌인 결과 총 68종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은 산양과 수달, 검독수리, 노랑부리백로 등 12종, Ⅱ급은 담비와 하늘다람쥐, 가창오리 등 45종,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은 대청부채, 깽깽이풀, 노랑무늬붓꽃 등 11종이다.

과학원은 특히 인천 연안도서와 서해 5도의 경우 68종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가운데 37종(54.4%)이 서식하고 일부 국내 미기록종이 발견되는 등 생태계가 아주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미기록종은 가칭 검은이마직바구리(Pycnotus sinensis, 연평도), 노랑배진박새(Parus venustulus, 연평도), 붉은부리찌르레기(Sturnus sericeus, 소청도), 북방길앞잡이(Calomera sp. 백령도) 등이다. 서해 5도는 소사나무 군락이 거목이나 순림(純林)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동백나무와 뇌성목, 실거리나무 등 난온대 식물의 자생 북방한계지로 추정돼 식물지리학적인 가치도 높게 평가됐다고 과학원은 덧붙였다.

전국 자연환경조사는 10년 단위로 국가의 자연환경 현황과 변화를 파악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조사사업으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분포 확인과 지역별 자연환경 특성 등을 밝히는데 의미가 있다.

과학원은 2012년까지 전국을 북부와 중부, 남부 권역으로 나눠 제3차 사업을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는 지속가능한 국토관리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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