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에서 언론사 외에는 방송사업에 관심 있는 대기업은 사실상 없다.'
대기업의 방송 소유규제 완화 내용이 포함된 정부의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어떤 기업들이 방송사업에 뛰어들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방송사업 진출 자격 기준인 자산규모 10조원 미만 기업들은 한결같이 무관심한 상태다. 위성방송(위성DMB 포함)의 소유제한이 100%로 늘어났지만 지금처럼 턱없이 부족한 콘텐츠와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는'밑 빠진 항아리' 상황에서 위성방송 사업에 배팅할 기업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재계는 최근 증권사 매각으로 자산이 10조원 미만 그룹에 포함된 CJ그룹과 기존 방송사업과 관련해 지분을 가진 현대백화점그룹을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온미디어를 가진 오리온 그룹은 기존 방송사업을 정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확대는 사실상 어려운 입장이다. CJ그룹도 이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겸영하는 상태여서 굳이 위성방송사업이나 지상파 민영화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벌이는 방송사업'새판짜기'의 정점은 MBC와 KBS2 등 지상파 방송의 민영화로, 대기업의 입장에선 유력 언론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지적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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