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진출한 서울옥션이 아시아 현대미술품 경매시장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까.
지난 7월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서울옥션은 10월 7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첫번째 경매를 열면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유화 '판화판, 거울, 과일이 담긴 그릇의 정물화'의 경매 시작가를 90억원으로 정했다.
시작가로 낙찰되어도 수수료를 포함하면 7,300만 홍콩달러에 이른다. 아시아 경매시장에서 현대미술품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작품은 지난 5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수수료 포함 7,536만 홍콩달러를 기록한 정판즈의 '가면' 시리즈.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이 거래된다면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서울옥션은 추정가 65~86억원인 윌렘 드 쿠닝의 '무제ⅩⅥ '도 내놓는다.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서양 현대미술 대작은 본사가 있는 뉴욕과 런던에서만 경매하고 홍콩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전략적으로 대작들을 내놓는 것이다.
이번 경매에는 또 박수근의 '노상의 여인들', 백남준의 '장영실' 등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추정가 430억원에 이르는 123점이 나온다.
윤철규 서울옥션 대표는 "리히텐슈타인과 드 쿠닝의 작품에 대한 해외 문의가 많다. 금융위기로 미술시장이 불안하다 해도 고가 미술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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