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지하철1~4호선) 노조가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17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74.4%의 찬성으로 가결됨에 따라 26일 오전 4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파업 전까지 서울시를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해 타결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법에 보장된 파업권은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노사는 그 동안 분사 및 자회사 설립 등의 방법으로 2010년까지 총정원의 20.3%(2,088명), 올해 말까지 3.9%(404명)를 감축하는 내용의 '창의혁신프로그램'을 놓고 대립해왔다. 실제 서울메트로는 15일부터 8개 전철역의 운영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등 분사 및 외주화 계획을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그러나 서울메트로는 7월 파업 중에도 필수 근무인원을 유지해야 하는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의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노조는 이에 따라 파업 중에도 평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 차량운전 분야 해당인력의 100%, 평일 평균은 65.7%, 휴일도 50%가 근무해야 한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파업기간에도 외부인력 등을 동원해 평상시 운행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업 미참여자(3,083명)와 필수유지업무인력(3,226명), 협력업체 지원인력(2,708명) 등을 동원해 평상시 배차간격과 같게 운행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새벽 1시인 평일 막차시간을 1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필수유지업무제도가 도입돼 파업의 양태가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시나리오별 대책을 마련해놓고 있다"며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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