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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3용' 각축전/ SK에너지 첫날 이정은·김하늘·신지애 선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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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3용' 각축전/ SK에너지 첫날 이정은·김하늘·신지애 선두권

입력
2008.09.2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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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5는 뭐야."

19일 경기 이천의 BA비스타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SK에너지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이정은5(20ㆍ김영주골프)가 6언더파 66타 단독 선두로 마치자 갤러리들이 이정은의 이름을 놓고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스코어보드판의 이정은 이름 뒤에 숫자 5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이정은5가 된 사연은 KLPGA 소속 회원 중에 이정은이라는 같은 이름의 선수가 많아 협회가 편의상 구분하기 위해 숫자를 붙여놓은 것.

KLPGA 정회원 중에 '이정은' 이름을 가진 선수는 모두 5명이며 입회 순서에 따라 숫자가 붙여진다. 이정은5가 동명 이정은의 막내인 셈이다. 현재 KLPGA 준회원 중에 이정은이 2명 더 있어 '이정은6', '이정은7'이 탄생할 날도 머지 않았다. 이정은은 "지금까지 다른 이정은 선수와 플레이 해 본적은 없다"며 웃었다.

승부는 '3용'이 선두 각축전을 펼쳤다. 나란히 1988년생 용띠 동갑인 이정은 김하늘 신지애가 1, 2, 3위를 달렸다. 투어 2년차인 이정은이 6타를 줄이며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시즌 2승을 거둔 김하늘이 5언더파 2위에 올랐다. 또 3주 만에 국내대회에 나선 '지존' 신지애는 4타를 줄여 선두에 2타차 단독 3위에 오르면서 시즌 5승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프로골프 사상 첫 4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서희경(22)도 3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대기록 달성 꿈을 부풀렸다. 신지애 서희경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US여자오픈 우승자 박인비(20)는 3오버파 공동 73위로 부진했다.

이천=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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