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5일 오전 11시30분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영수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와 단독회동을 갖는 것은 5월 20일 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회담 이후 넉 달 만이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19일 "최근 청와대로부터 25일에 오찬을 겸한 영수회담을 갖자는 제안을 받았고 이를 정 대표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달 전쯤 처음으로 제안이 왔지만 대화할 분위기가 아니어서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담 의제와 관련, 최 대변인은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 대처 방안과 표류중인 민생ㆍ경제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 문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어청수 경찰청장의 경질 문제, 정부의 언론정책과 사정정국 논란 등도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영수회담 성사에 따라 내주로 예정된 이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및 상임위원장과의 회동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당청회동을 갖고 박 대표 중심의 당 운영을 당부하고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발(發) 금융위기에 대해 "우리의 보수적인 감독체계가 피해를 적게 하는 면도 있다"며 "한국은 부동산 대출도 시세의 40% 정도만 해 주니까 집값이 상당히 떨어져도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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