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미니스커트 착용이 교통사고의 주범이다?'
이탈리아 로마시가 미니스커트를 입지 못하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로마시는 16일부터 미니스커트, 핫팬츠 등 노출 심한 옷을 입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을 물리고 있다.
지아니 알레마노 시장은 "노출 심한 옷을 입으면 남성 운전자의 정신이 산란해져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 규정은 사실 일반 여성보다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호객 행위를 하는 거리의 매춘부를 겨냥한 것이다. 그렇지만 정작 시행에 들어간 뒤에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미니스커트 입은 여성을 단속해야 하는 경찰 조차 "단속할 수 있는 치마 길이가 얼마인지 명확치 않다"며 모호한 규정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했다.
알레마노 시장은 걸인이 쓰레기통을 뒤지지 못하게 하고 관광객이 유적지에서 맥주 마시는 것을 금지하는 등 지나친 경범죄 단속으로 이미 입방아에 오른 적이 있다.
한편 영국의 BBC는 아프리카의 우간다도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니스커트 착용을 제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느사바 부투로 우간다 윤리청렴부 장관은 "미니스커트 착용이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켜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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