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지상파 방송 서비스를 포함한 인터넷TV(IPTV) 상용서비스가 다음달 말부터 본격화한다.
윤종록(사진) KT 성장사업부문장(부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날부터 한 달 동안 200가구를 대상으로 IPTV의 실시간 지상파 방송 시험 서비스를 실시한 뒤 10월 중 실시간 지상파 방송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용 서비스 기념행사는 11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행사 시기를 늦추는 이유는 실시간 지상파 방송 서비스가 KBS1과 EBS 두개 채널에 국한된 반쪽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KBS2, MBC, SBS 등은 이용료 협상이 완료되지 않아 당장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10월까지 지상파 방송사들과 실시간 재전송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윤 부사장은 "지상파 방송사들과 합리적 수준에서 실시간 방송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고 말해 긍정적인 전망을 비쳤다.
최악의 경우 지상파 방송 수신용 안테나를 함께 제공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KT에 따르면 이미 농ㆍ어촌 일부 지역에서는 IPTV 가입자 확보를 위해 셋톱박스에 연결해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는 안테나를 제공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KT 본사의 정책이 아니라 일선 영업점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제공하는 것"이라며 "다음달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는데도 나머지 지상파 방송이 실시간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영업점들이 자체적으로 지상파 방송용 안테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IPTV 확대를 위해 2012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초고속 인터넷 망을 확대하고, 실시간 방송 채널도 130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미 KBS1과 EBS 외에 6개 홈쇼핑 채널, 영화전문 캐치온, 스카이HD 등 12개 채널이 실시간 방송을 시험 서비스 기간부터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KT는 IPTV의 실시간 방송 시청 가입자를 올해 30만명, 내년까지 110만명 확보하고 2012년에 300만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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