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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대원 국제중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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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대원 국제중 승인

입력
2008.09.1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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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내년 3월 서울 지역 2곳의 국제중 신설 협의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이날 서울시교육위원회 보고와 심의를 거쳐 영훈중(강북구 송천1길)과 대원중(광진구 중곡동)을 특성화 중학교로 지정 고시했다.

이로써 전국적으로 국제중은 부산 국제중, 경기 가평 청심 국제중에 이어 모두 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관심을 모았던 전형 방법의 경우 당초안이 그대로 채택됐다. 다만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자녀 입학 비율이 7.5%에서 20% 수준으로 크게 늘어난 게 달라진 점이다.

신입생은 1단계에서 학교장 추천과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으로 모집정원(학교별 160명)의 5배수인 800명을 뽑는다. 교과부는 1단계 서류전형의 경우 영어인증시험 성적과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 등을 일절 배제하고 독서경험을 비롯한 다양한 학습체험을 평가토록 시교육청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기소개서의 경우 아예 기재 목록을 정형화해 토익이나 토플 등 영어공인 점수를 쓰는 칸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단계는 개별면접과 집단토론 등을 통해 정원의 3배수를 뽑고, 3단계에서는 예정대로 무작위 추첨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업은 개교 첫해인 내년에는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4과목을 중심으로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가르치는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하되, 학생들의 학습 발달 상황 등을 감안해 점차 영어 수업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2학년부터는 국어와 국사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곤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몰입교육이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학교 이름은 국제 계열의 특성화 교육과정이 완성된 이후 '국제중'으로 바꾸도록 함으로써 당분간 '영훈중', '대원중' 교명을 그대로 사용하게 됐다.

국제중 승인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선발 방식 보완을 요구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학교에 학생선발권을 줘야 한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로또식 추첨 선발은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조측은 국제중 신설 확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임병구 대변인 직무대행은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를 통해 중학교 입시가 사실상 부활했듯이, 일종의 특목중인 국제중이 생기면 초등학교 입시가 되살아나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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