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파산을 신청한 미국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와 전격 매각된 메릴린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 보험그룹 AIG 등 3개 금융사에 국민연금공단이 연기금 7,216만달러(한화 약 837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위탁운용사를 통해 3개사의 채권과 주식 7,215만5,000달러 상당을 매입했다. 그러나 15일 현재 평가액은 2,430만달러에 그쳐 4,785만달러(약 555억원ㆍ투자액의 66%)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은 리먼에 1,970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현재 평가액은 원금 대비 45.7%인 900만달러로 나타났고, AIG로부터 사들인 채권과 주식 4,190만달러는 현재 680만달러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는 "원 의원이 지난해 말 통계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바람에 잘못된 수치가 나왔다"며 "아직 정확한 투자액이 파악되지 않았으나 현재 공단이 가지고 있는 주식과 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에 손실액도 원 의원의 주장보다는 상당히 적다"고 해명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