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중국의 주요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1회 '한일중 동아시아 문학포럼'이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과 춘천 일원에서 열린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정헌)가 주관하고 동아시아문학포럼 한일중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현대사회와 문학의 운명; 동아시아와 외부세계'. 3개 국의 시인 소설가 비평가 60여명이 '동아시아 문학과 세계문학' '동아시아 문명과 문화공동체' '문학의 미래' 등을 주제로 11개 세션으로 나눠 문학적 논쟁과 소통의 장을 펼친다.
2일까지는 서울에서, 3~5일에는 '김유정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춘천 일원에서 진행된다. 포럼 이외에도 공개 대담, 작가 교류의 밤, 강연회, 한강유람선상 시 낭독회, 춘천지역 고교ㆍ대학 문예반 학생들과의 간담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이번 포럼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세 나라 문단의 주류 작가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
일본에서는 오에 겐자부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원로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이노우에 히사시(74),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인 아오야마 신지(41), 역대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수상자인 와타야 리사(24) 등 노장청을 아우르는 유명 작가들이 방한한다.
중국 작가로는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인 <홍까오량 가족> 의 작가 모옌(52), 영화 '홍등'의 원작인 <처첩성군> 의 저자로 많은 한국 팬도 확보하고있는 쑤퉁(45),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 이면의 도시빈민과 농민 문제를 천착하고 있는 쑨후이펀(47) 등이 한국을 찾는다. 처첩성군> 홍까오량>
국내에서는 소설가 황석영 이인성 공지영, 시인 정현종 황지우 김혜순, 평론가 유종호 최원식씨가 발제자와 토론자로 나서는 등 38명의 문인이 참여한다.
동아시아 문학포럼 한국조직위원장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포럼의 명칭을 정하는 데부터 있었던 여러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세 나라의 대표적 문인들이 자리를 함께 하는 문학포럼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며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동아시아 나라들이 문학과 문학인의 교류를 촉진하는 것은 극히 중차대한 기획"이라고 말했다. 2회 포럼은 2010년 일본, 3회는 2012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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