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 독서재단은 최근 '책을 읽으면 행복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독서를 자주 하면 행복해질 뿐 아니라 이성관계에 능숙(?)해지고 경제력도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담배도 줄여준다니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에 있을까.
시나브로 계절이 바뀌었다. 뭉게구름조차 밀려난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살이 아직 따갑고, 가끔씩 철 잃은 중국 매미가 창문을 두들기지만, 새벽녘 이불이 그리워지는 것을 보면 분명 가을이다. 이때쯤 되면 누구나 책 한 권 가까이 두려는 마음이 생길 듯싶다. 필자도 이번 가을에는 책 몇 권쯤 읽을 계획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짬을 내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경영자가 책을 가까이 하고 있다. 바쁜 일정에도 기꺼이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그 속에서 많은 답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최근 한 권의 책을 통해 많은 답을 구할 수 있었다. 경영자로서 이런저런 고뇌를 겪고 있을 때쯤 우연히 피터 드러커의 <마지막 통찰> 을 만났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책을 통해 필자와 같은 최고경영자(CEO)가 견지해야 할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마지막>
그는 경영자들에게 "오늘과 같이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잘못된 리더십을 허용할 여유가 없다"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라"고 채근한다. 그는 또 "하지 않아야 할 일과 책임지는 자세"에 대해서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그는 다수의 저서를 통해 21세기 기업환경과 경영방식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던져왔다. 무려 4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서 속에는 그의 목소리가 생생히 담겨 있다. 그럼에도 <마지막 통찰> 을 통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가 더욱 귓전에 생생한 까닭은 마침 필자가 구하려던 답을 명쾌하게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험칙으로 보아도 책을 읽으면 행복해진다는 주장은 옳은 듯하다. 책 속에서 길을 찾고 또 답을 얻을 수 있으니 독서는 행복을 찾는 순례가 아닐까.
피터 드러커는 종종 "훌륭한 의사결정이 부를 창조한다"고 주창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을 겹겹이 쌓아올려 훌륭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지혜도 담고 있다. 가을날 좋은 책 많이 읽어 부자가 되고,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고대한다.
백종진 한국벤처산업협회 공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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