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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총 결과 따를 것"/ '재신임 후 추경 재처리' 무게…초선 반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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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총 결과 따를 것"/ '재신임 후 추경 재처리' 무게…초선 반발 변수

입력
2008.09.1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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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불발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운명'은 16일 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

홍 원내대표도 15일 "내일 의총에서 나온 결과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퇴보다는 더 일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고 전열을 재정비, 추경안 재처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흐름도 일단 유임론 쪽이다. 홍 원내대표가 사퇴할 경우 자리를 메울만한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현실론이 많다.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정기국회 도중 원내 사령탑의 중도 하차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입장이다.

한 당직자는 "홍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문제가 있지만 현재는 대안 부재론이 우세해 의총에서 재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용태 의원 등 일부 초선 의원들이 홍 원내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김 의원은 "추경예산안 처리 불발로 홍 원내대표의 지도력은 회복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정기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각종 개혁 입법을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령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아도 홍 원내대표가 내년 5월까지 1년 임기를 채울 것이냐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12월 초 정기국회가 종료하면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전쟁 중 장수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정기국회가 끝나면 장수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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