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8,000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외환보유고에서 달러화의 비중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중국의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12일 보도, 세계 외환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국부펀드 운용사이자 중국 최대의 투자금융회사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하지밍(哈繼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융위기는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중국 당국자들에게 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밍은 보고서에서 “현재 중국은 60%에 달했던 외환보유고의 달러화 비중을 점차 줄이면서 다른 화폐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6월말 현재 중국은 미 정부의 관리로 넘어간 주택담보 대출기관인 프레디맥과 패니매의 채권4,000억달러를 보유했었다”고 덧붙여 최근 이 두 기관의 부실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입었음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은행(BOC)등 중국의 4대은행이 프레디맥과 패니매의 채권 60억달러를 처분했다고 보도, 중국이 달러화 외환을 줄이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특히 하지밍은 “달러 외환보유고 중 미국 국공채 비중이 너무 많다”며 “앞으로 중국은 세계적인 대기업들의 회사채와 증시에 보다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 국부펀드 등이 세계 증시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할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중국의 달러화 외환 중 50%는 미국 국채에, 40%는 미 공채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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