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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가장 한가한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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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가장 한가한 한가위?

입력
2008.09.1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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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연휴 기간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수가 지난해보다 1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18만4,104명이 출국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추석연휴(9월 21~25일) 출국자수 22만929명보다 3만6,825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연휴기간 중 여행객이 줄어든 것은 2001년 인천공항이 개항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추석 연휴기간 하루 최대 여행객 수를 비교해보면 감소세가 더 두드러진다. 올해 출국자가 가장 많은 날은 12일 4만2,728명으로 지난해 9월 22일 6만1,055명에 비해 무려 30%나 줄었다.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에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난 여행객수가 전년 대비 8%가량 늘고 하루 최대 여행자수도 10% 넘게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미주, 유럽, 동남아 등 주요노선 항공권 예약이 일찌감치 끝난 데 비해, 12일 현재 항공권 예약율은 미주 92%, 유럽 68%, 일본 72%, 동남아 69%에 그치고 있다.

추석연휴 기간 여행객이 급감한 것은 최근 고유가, 고환율로 인해 경기침체가 계속되는데다 지난해에 비해 추석 연휴기간이 이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방학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아 가족단위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데다 짧은 추석 연휴 탓에 단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도 주춤한 상태"라고 밝혔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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