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화학물질이 섞인 분유를 먹은 생후 11개월 미만의 유아 최소 수십명이 신장 결석증세를 앓고 이중 한명이 죽는 사건이 발생, 중국 전체가 또 다시 식품 안전 문제로 들끓고 있다.
베이징 일간 신징바오(新京報) 등 중국의 상당수 신문은 11일부터 간쑤(甘肅)성 등 7개성에서 싼루(三鹿)사가 제조한 분유를 먹은 유아 59명의 어린이가 신장결석 증세를 보여 입원하고 이 중 한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간쑤성 성도인 란저우(蘭州)시 인민해방군 제1병원에서 6월28일 이후 영아 16명이 신장결석 또는 요도결석 증상으로 입원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간쑤성에서만 같은 증세의 유아 환자 59명이 발생했고 이중 한명은 사망했다. 또 강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서만 20명의 유아환자가 발생했고, 산둥(山東)성, 안후이(安徽) 성 등 최소 7개 성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 이들 유아환자가 전국적으로 몇 명인지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런 사태는 산루사가 제조한 분유 제품에 석회질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백색 화학 물질 '멜라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