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세상/ 새 책 - 낭만적 망명 外

■ 문학

▦낭만적 망명 권성우 지음. 2000년대초 ‘주례사 비평’에 문제를 제기하며 문단을 달구었던 논쟁적 비평가의 신작 비평집. 임화, 가라타니 고진, 에드워드 사이드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비평과 비평가의 존재방식에 근복적인 질문을 던진다. 소명출판ㆍ380쪽ㆍ2만원.

▦당신이 사랑한게 나였을까 빈첸초 체라미 지음.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시나리오 작가인 저자가 8년 만에 낸 소설. 연인이었던 여인이 갑자기 사라진 뒤 완벽한 여인 모레나가 창조된다는 상상을 환상적으로 전개한다. 한리나 옮김. 문학동네ㆍ440쪽ㆍ1만2,000원.

▦데드맨 플라이 퍼트리샤 콘웰 지음. 여자 법의관 스카페타에게 병적인 집착을 갖고 있는 성 도착자 장 밥티스트와 스카페타 사이의 숨막히는 심리 싸움을 그린 법의학 스릴러. 유소영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ㆍ608쪽ㆍ1만3,000원.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온다 리쿠 지음. 하루 뒤면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가게 될 두 남녀가 마지막날 빈 방에 마주 앉아 숨겨진 비밀을 밝힌다. 팽팽한 긴장 속에 반전을 거듭하는 심리 미스터리. 박수지 옮김. 노블마인ㆍ314쪽ㆍ1만원.

■ 교양ㆍ학술

▦교양으로 읽는 건축 임석재 지음. 고대 서양 건축의 역사부터 한국 건축계의 실상까지 교양으로 알아야 할 건축의 모든 이야기를 정리했다. 부동산 투기와 재테크를 위해 디자인 표절도 불사하는 건축계의 어두운 면을 낱낱이 밝힌다. 인물과사상사ㆍ328쪽ㆍ1만5,000원.

▦진화를 넘어 차별화로 좌승희 지음. 주류경제학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경제발전 현상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복잡계 경제발전 원리의 관점에서 현대 경제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한국경제를 위한 전략을 제안한다. 지평ㆍ319쪽ㆍ1만5,000원.

▦환자를 위한 위한 나라는 없다 파트릭 펠루 지음. 의료 서비스도 경제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과 공공 영역에 남겨둬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침대 없는 응급실, 사라져가는 의사 등 프랑스 의료현실을 통해 되돌아보게 한다. 프로네시스ㆍ380쪽ㆍ1만3,800원.

▦중국의 대북조선 기밀파일 어우양산 지음. ‘혈맹’으로 알려져 있는 중국과 북한 관계에 대한 인식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중국공산당 외무 부처에 속한 젊은 관료인 저자가 중국인의 대북정서를 솔직하게 표현한다. 한울ㆍ296쪽ㆍ1만5,000원.

■ 실용ㆍ경제

▦불공평하고 불완전한 네덜란드 디자인 여행 최성민ㆍ최슬기 지음. 최근 주목받는 신예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몇차례의 여행에서 관찰한 네덜란드의 그래픽 디자인 문화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 안그라픽스ㆍ366쪽ㆍ2만원.

▦가슴 뛰는 삶 강헌구 지음.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해 ‘대한민국 대표 멘토’로 불리는 저자가 통찰, 작심, 돌파, 질주 4개의 키워드로 인생의 비전을 제시한다. 쌤 앤 파커스ㆍ288쪽ㆍ1만3,000원.

▦주말이 기다려지는 짜릿한 낚시여행 오승언 지음. 계절에 따라 전국 낚시하기 좋은 곳 52곳을 소개했다. 낚시가 잘 되는 포인트, 적합한 채비와 미끼 등에 대한 정보도 알차다. 터치아트ㆍ408쪽ㆍ1만7,000원.

▦2008 베이징 올림픽 사진화보집 한국사진기자협회 엮음.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와 육상의 우사인 볼트 등 베이징올림픽의 스타 10명과 박태환의 수영 금메달 획득 등 다시 보고 싶은 장면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한국사진기자협회ㆍ전2권, 각 권 271~251쪽ㆍ19만8,000원.

■ 어린이ㆍ청소년

▦사막으로 사라진 아이들 엘리자베스 레어드 지음. 부호들의 욕심에 희생되는 중동 어린이들의 현실을 고발한 청소년소설. 체중 감량을 위해 설사약을 먹거나 전기충격을 당하는 등 폭력에 노출된 어린 낙타 기수들의 이야기. 뜨인돌. 280쪽. 9,500원.

▦그래도 엄마 아빠를 사랑해요 로버트 킴멜 스미스 지음. 부모의 이혼으로 아이가 겪는 정신적 고통은 시속 80km로 달리는 차에 부딪칠 때의 충격에 비유된다. 부모가 이혼할까봐 가슴 졸이는 소년의 내면을 절절하게 표현한 소설. 내인생의책. 272쪽. 1만원.

▦천국의 그림자 로베르트 클레멘트 글ㆍ마리아 라이베버 그림. 14살 아프리카 소녀 사라의 망명길을 소재로 난민들의 아픈 현실을 드러냈다. 수많은 이주노동자, 그 자녀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함미라 옮김. 다림ㆍ264쪽ㆍ8,500원.

▦나를 찾아 떠나는 모험 테드 휴즈 글ㆍ재키 모리스 그림. 동물의 생태적 특징과 습성을 근거로 그들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하게 되었는지 재치있게 상상한 동물 우화. 시기심, 질투, 어리석음, 고정관념 등의 실체를 보여준다. 푸른숲. 164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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