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간의 연구개발(R&D)에 대한 합종연횡이 시작됐다.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선두 업체가 정부와 손잡고 총 74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동 R&D를 추진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와 삼성, LG 등은 2012~13년까지 총 740억원(민ㆍ관 예산포함)을 투입,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동연구에 착수키로 했다. 정보기술(IT) 산업의 세계 1ㆍ2위 라이벌인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와 LG디스플레이-삼성전자(디스플레이)는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삼성과 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분야 원천특허 확보를 통해 메모리 강국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차세대 메모리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STT-MRAN 개발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STT-MRAM은 스핀주입 자화반전 방식 메모리로 비휘발성에도 SRAM급 초고속 동작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중소기업, 연구소, 대학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4년간 240억원(매년 60억원)을 들여 공동개발에 나선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공동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공동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LCD 핵심장비 중 기술적 난이도가 가장 높은 디지털 노광기의 국산화를 위해 2013년까지 5년간 500억원을 공동 투자키로 했다. 디지털 노광기는 현재 일본의 니콘과 캐논이 독점하고 있는데, 장비ㆍ재료산업의 세계 10대 장비업체중 일본기업이 7개로 기술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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