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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의 '최진실 사단' 정선희 끝까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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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의 '최진실 사단' 정선희 끝까지 지켰다

입력
2008.09.1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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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던가.

미망인 정선희의 곁을 지켜준 일명 '최진실 사단'의 의리가 빛을 발했다. 정선희는 최진실을 주축으로 한 이영자 최화정 엄정화 이소라 홍진경 등으로 구성된 '최진실 사단'의 멤버로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다.

이들은 정선희가 남편 안재환의 자살로 충격에 빠지자 낮이며 밤이며 정선희의 곁에서 위로하며 든든한 힘이 돼주었다. 장례식장에 교대로 상주하며 정선희와 유가족을 위로하는가 하면 밀려드는 조문객들을 안내하는 일까지 도맡았다.

최진실과 이영자는 8일 비보를 접하자마자 안재환의 시신이 처음 안치된 서울 태릉 성심병원으로 직행했는가 하면, 친정에서 정신을 잃은 정선희를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하는 민첩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빈소에서 만난 최진실과 이영자는 "우리보다 (정)선희가 더 걱정된다. 불쌍한 선희를 어떡하냐"며 비통해 했다.

홍진경은 라디오 스케줄을 비워가며 정선희를 위로했다. 홍진경은 KBS 라디오 쿨FM(89.1MHz) <홍진경의 가요광장> 진행 중 비보를 접한 뒤 방송에서 눈물을 쏟았다. 이후 9일과 10일 제작진에 양해를 구한 뒤 빈소에 상주했다. 홍진경은 11일 발인이 끝난 뒤 복귀한 방송에서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 정선희씨가 개그우먼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많이 힘을 내고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기를 바란다"며 부탁의 말을 남겼다.

이소라와 엄정화는 최진실, 이영자, 홍진경과 교대하며 빈소를 지켰다. 정선희가 실신을 반복해 응급실에 실려가자 대신 상주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최진실, 이영자, 홍진경도 체력소모로 링거신세를 졌을 정도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들은 3일장 내내 밤을 새가며 정선희를 위로했다. 내 일처럼 도와준 친구들의 우정에 빈소가 따뜻함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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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현아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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