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잡한 유서 내용 강요된 듯… 상식적 상황서 죽음 택한 것 아니다"
고(故) 안재환의 죽음에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고 안재환의 부친 안병관씨는 11일 오후 1시30분 경기도 벽제 하늘문 추모공원에서 유해 안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아들의 자살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씨는 두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아들의 자살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먼저 유서 내용의 조잡함을 들었다. 안 씨는 서울대 출신 배우 안재환이 썼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글을 내용이 미흡했다고 전했다.
안 씨는 "유서 내용이 말이 아니었다. 소위 일류대학을 나왔는데 그렇게 성의가 없을 수 없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갑작스럽게 자살을 하게 되니까 막다른 골목에서 할 수 없이 누가 얘기하는 대로 그대로 받아서 안 쓸 수가 없으니까 썼다고 생각됐다. 위협적인 문제가 있어 죽지 않을 수 없어서 죽음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병관 씨는 유서에도 '최후에 다다른 선택의 길'이라는 표현이 있었다며 안재환이 상식적인 상황에서 죽음을 택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근거로 고 안재환의 부친은 파산 신청이 가능했다는 점을 들었다.
안 씨는 "5월 말에 촛불시위에 정선희 문제로 여러 문제가 재환이에게 생겼다. 재환이도 선희도 많은 고통이 생겼다. 그래도 이자가 안 나갈 수가 없다. 은행 이자도 그렇고 사채도 그렇고. 하지만 그것이 오래 되지 않았다. 만약 파산 신고를 하면 벌어서 갚으면 되는 것 아닌가. 우리 재환이도 모를 리 없다. 그런데 파산 신고도 안하고 부모 놔두고 결혼한 지 1년도 안됐는데 이렇게까지 죽음을 취했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씨는 "아들의 자살을 이대로 인정하게 되면 자식을 죽인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냐"며 스스로 자살이라는 수사결과를 유족 대표로 인정했다는 점을 괴로워했다.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 아들의 죽음을 한점 의혹 없이 해주려는 마음에, 관심을 호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 안재환의 유족이 고인의 사인을 자살로 인정하지 않으며 '안재환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0월1일 감식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갖가지 의혹을 풀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안재환은 8일 서울 하계동의 한 주택가에서 승합차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11일 오전 8시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서 발인돼 화장을 거쳐 오후12시30분 경기도 벽제 하늘문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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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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