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가 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본선 리그 제32국에서 조훈현을 누르고 1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이창호는 리그 전적 4승2패로 이세돌(5승), 원성진(5승2패)에 이어 단독 3위가 됐다. 반면 조훈현은 2승4패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이창호는 앞으로 이세돌 목진석 원성진과의 대결을 남겨 놓고 있는데 전승을 거둘 경우 자력으로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국후 인터뷰에서 이창호는 " 앞으로 한두 판이 승부처인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해 올해는 꼭 결승에 올라가겠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국은 '조 - 이' 사제간의 307번째 공식전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대기록이다. 조훈현과 이창호는 1988년12월 첫 대국을 가진 이래 이번 대국까지 188승119패(이창호 기준)을 기록했다. 20년간 매년 15판 꼴로 대국한 셈인데 최근 들어서는 다소 뜸해 1년에 다섯 번 만나기도 쉽지 않았다. 올해는 지난 5월 왕중왕전에서 한 차례 만나 이창호가 이겼다.
이번 승리로 이창호는 올해 50승13패(승률 79%)를 기록, 다승 및 승률 1위를 지키면서 아울러 국내 프로 기사 가운데 처음으로 50승 고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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