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북한과 함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B조 2차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23분 압도 아우테프의 중거리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후반 28분 아메드 알 프라이디의 역전 결승골로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로써 북한과 승점(1승1무ㆍ승점 4)과 득실(+1) 다득점(3골)에서 모두 균형을 이루며 공동 조 선두가 됐다.
UAE는 홈 경기에서 2연패하며 승점 없이 조 최하위로 처져 본선행 전망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은 10월 15일 UAE와 홈에서 맞붙는다. UAE는 이날 비록 후반 집중력 결여로 연속골을 얻어 맞고 지기는 했지만 중동의 강자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종 몰아 붙이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 '허정무호'가 마음 놓을 수 없는 상대임이 확인됐다. 이스마일 마타르 등 UAE 공격수들은 이날 수준급의 스피드와 개인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편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A조의 호주는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에서 스콧 치퍼필드의 선제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가장 먼저 최종 예선행을 확정하는 등 3차 예선에서 무서운 기세를 뽐냈던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 원정에서 0-3으로 참패한데 이어 홈에서도 승점을 따내지 못해 궁지에 몰리게 됐다. 같은 조의 바레인과 카타르는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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