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노조간 갈등이 법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11일 이들 공사에 따르면 주공 노조가 최근 "토공이 통합반대 광고를 게재하며 주공과 주공 직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토공 노조를 검찰에 고소하자 토공 노조측도 이에 맞서 "맞고소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공 노조는 주공 노조의 소송 제기에 대해 반박 성명서를 내고 "상대를 비방할 목적이 절대 없었고 광고에 적시된 내용은 모두 진실에 입각한 내용이며,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공 노조는 또 "주공측은 조직의 생존전략 차원에서 토공과의 무조건적인 통합을 추진했지만, 정부 및 국회, 학자, 전문가들의 입장표명이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여의치 않게 돌아가자 타개책으로 고소를 한 것"이라고 폄하했다.
토공 노조는 "그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참을 만큼 참아 왔다"며 "이번 고소건에 대해 주공의 위법적이고 부당한 행태에 맞고소 하는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공 노조는 지난 9일 "토공 노조가 공사 통합을 저지시키기 위해 주공의 위상과 실상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공적기능을 다한 부실공기업으로 매도하는 내용을 광고했다"며 토공을 수원지검에 고소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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