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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사들 화났다/ "좌편향 교과서 배제는 폭거" 교육감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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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사들 화났다/ "좌편향 교과서 배제는 폭거" 교육감들 비난

입력
2008.09.1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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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ㆍ도교육감들이 좌편향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일선 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은 10일 "일찍이 없었던 교육감들의 폭거에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각 학교에서 부당한 교과서 채택 변경 요구가 있는지 지켜보면서 대응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은 서명운동과 전국 역사교육자 대회 개최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도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지금부터 벌어질 교육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교과서 저술활동을 침해할 경우 항의방문, 토론회, 민원 제기 등의 방법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1학기 고교 2~3학년이 배우는 근ㆍ현대사 교과서에 대한 주문은 학교별로 끝난 상태지만 11월까지 교과서 주문 변경이 가능하며, 학교장은 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교과서를 변경할 수 있다.

서울의 경우 11월까지 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을 대상으로 각 교과서의 특징을 소개하는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수를 통해 학교장 등에 영향을 미쳐 교과서 주문 변경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다.

한편 시ㆍ도교육감들이 합의 내용을 도출하는 과정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시ㆍ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8일 교육감들의 구두 합의내용이라며 "고교 근ㆍ현대사 교과서 선정시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교과서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관련 내용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회의 말미에 잠시 이야기를 꺼냈다가 반대 의견이 나오자 합의를 이루지 못해 만찬 자리에서 다시 이야기를 꺼내 구두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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