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반쪽 밖에 없어 조기 사망 위험이 높은 선천성 단심실 심장병 아기도 '폰탄(Fontan)'수술을 받으면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웅한 교수와 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수진 과장은 1996~2006년 11년 동안 심장이 반쪽 밖에 없는 선천성 심장병 환자 200명(수술 당시 평균 연령 3.4세)을 대상으로 폰탄 수술을 시행한 결과, 10년 생존률이 92%에 달했다고 밝혔다.
폰탄 수술은 심장 결손 환자의 심장 외부에 인조 혈관을 연결해 동맥과 정맥을 분리해 주는 치료법이다.
선천성 심장병 중 가장 심한 기형에 속하는 단심실 환자는 심장 내에서 동맥피와 정맥피가 섞인다. 따라서 보통 2~3번에 걸쳐 단계적으로 동맥피와 정맥피가 서로 섞이지 않도록 해주는 수술을 한 다음 마지막으로 폰탄 수술을 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최근 저출산 경향이 지속되면서 임신 중 태아에게 심장 기형이 있음을 알게 되면 인공유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폰탄 수술로 심장이 반쪽인 단심실 심장병 아이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만큼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