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과 자전거 출근족이 늘면서 회음부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회음부 통증은 항문과 성기의 중간 부분인 회음부가 뻐근하거나 쑤시다 못해 마치 밑이 빠지는 듯한 심한 통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기존 신경치료는 의사가 직접 성기나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찾아내 주사로 신경을 차단해 왔다. 하지만 이 시술법은 시술 시간이 길어 시술자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불편을 초래하고 신경을 정확히 찾아 차단하는 것이 어려워 치료 실패율이 높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X선 촬영기(C-Arm)'로 시술 중 실시간으로 통증부위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관찰하면서 주사로 약을 투여해 통증을 차단하므로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또한 시술 시간이 10~20여분 밖에 걸리지 않고 회복속도도 빠르다. 몇 차례 시술만으로 완치할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통증클리닉 최상식 교수는 "만성 회음부 통증이 있는 36~79세 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한 결과, 한 두 차례의 시술로 통증이 없어졌고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환자 대부분이 질병을 밝히기를 꺼려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다른 통증으로 오인해 질병을 크게 키운다"며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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