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국무부가 8일 밝혔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불능화 과정을 되돌리겠다고 말로 위협하는 단계, 핵 시설 복구 준비 단계, 실질적인 복구단계가 있다"며 "그들은 아마 불능화 이전으로 가기 위해 복구를 준비하는 두 번째 단계 어디엔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영변 핵시설에 있는 국제자력기구(IAEA) 봉인이 제거되거나 파괴됐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영변 핵 시설 가동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그들이 종전에 취했던 것과 같은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게 현재의 평가"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코맥 대변인은 "핵시설을 복구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복구 비용이 얼마가 될지, 그들이 비용을 부담하려고 할지의 여부에 많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북한이 영변 핵 시설 복구 시도를 미측에 통보했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 "이 문제에 대해 정기 접촉이 있었다"며 "우리는 북한이 창고에서 장비를 꺼내기 전에 그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는 암시를 받았고 그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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