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74) 서울시교육감은 9일 “내년에 서울에 문을 여는 국제중 2곳이 어느 정도 자리잡으면, (이후)선발 방식은 학교 자율에 맡기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는 시교육청 주도로 결정된 현행 무작위 추첨을 통한 선발 방식 폐지를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렇게되면 국제중 신입생은 학교생활기록부에다 학생들의 적성 등을 두루 고려한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해 뽑게 되고, 소외계층학생을 위한 별도의 전형 등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공 교육감은 이날 본보와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임기중에는 국제중을 더 이상 지정하지 않겠지만 계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추첨제는 학교생활기록부 등에 의한 선발이 어려울 때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전제한뒤 “추첨제 도입은 ‘국제중이 사교육 진원지’라는 비판이 많다보니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청 실무진에서 내놓은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0년부터 시행되는 고교 선택제에 따라 정원 미달로 이른바 ‘비선호학교’가 되는 고교가 자구노력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학급 감축이나 최악의 경우 학교 문을 닫게 되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 교육감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전국교직원노조와 관련, “2004년 체결됐던 단체협약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전교조)교사들만 편하자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말해 단체협약을 고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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