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2일 13번째 출항에 나선다. 유일한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등 11개 부문에서 60개국 315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부산영화제의 막은 카자흐스탄의 신예 감독인 루스템 압드라쉐프의 <스탈린의 선물> 이 올린다. 10일 축제의 끝은 <소름> 과 <청연> 으로 주목받은 윤종찬 감독의 <나는 행복합니다> 가 알린다. 나는> 청연> 소름> 스탈린의>
■ 변방 영화 발견ㆍ발굴에 중점
이번 영화제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첫 상영작의 증가다. 85편이 월드 프리미어(세계 첫 상영)로 소개되며 48편은 제작국 이외에서는 처음으로 상영된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첫 상영작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수치로 부산영화제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예상 밖의 개막작 선정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영화제는 세계 영화의 변방인 중앙아시아와 필리핀 영화를 집중 조명한다.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는 "아시아 영화가 부산을 통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작품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중앙아시아는 경제성장에 발맞춰 좋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피핀 영화는 올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서비스> 와 <아델라> 를 비롯해 단편까지 15편이 상영된다. 중앙아시아의 영화 중심지로 떠오른 카자흐스탄 영화는 개막작을 포함, 5편이 국내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아델라> 서비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서 상영된 우수작들도 대거 소개된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롤랑 캉테 감독의 <더 클래스> 를 필두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한 장 피에르 다르덴ㆍ 뤽 다르덴 형제의 <로나의 침묵> , 필립 가렐의 <새벽의 경계> , 이탈리아 영화 <고모라> 등이 스크린에 점멸한다. 고모라> 새벽의> 로나의> 더>
세계적 거장들의 신작도 대거 포함됐다. 아톰 에고이얀의 <애모> , 칸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마이크 리의 <해피 고 럭키> , 피터 그리너웨이의 <렘브란트의 심판> , 미카 카우리스마키의 <세 남자> 등이 부산을 찾는다. 세> 렘브란트의> 해피> 애모>
최근 유럽 영화의 중심으로 떠오른 루마니아 영화를 집중 소개하는 <루마니아 뉴 웨이브> 부문에선 크리스티앙 문주 감독의 <내겐 너무 멋진 서쪽 나라> 등 12편이 소개된다. 내겐> 루마니아>
■ 다양한 상영 프로그램 '눈길'
올해 부산영화제는 다양한 상영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아시아의 영웅 영화들을 소개하는 '아시아 수퍼 히어로' 전은 특히 주목된다. 1967년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전> 과 일본영화 <가면 라이더:더 퍼스트> 등 11편이 상영된다. 가면> 홍길동전>
아시아 감독들의 재기를 만끽할 수 있는 '아시아 감독들의 뮤직비디오' 전도 색다른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태국의 대표 감독 위싯 사사나티앙과 일본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등이 참여한다.
저명한 초청 인사들의 면면도 눈길을 끈다. 1960년대 프랑스 영화의 전성기를 일군 누벨바그의 얼굴인 배우 안나 카리나가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부산을 찾는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홍콩 감독 왕자웨이((王家衛)와 쉬커(徐克)가 레드카펫을 밟으며, 일본의 우에노 주리도 초청됐다. 싱가포르의 주요 감독인 에릭 쿠와 일본의 이누도 잇신, 고레에다 히로카즈도 방문한다.
이번 영화제의 총예산은 89억원. 정부 지원 15억원과 부산시 지원 37억원이 포함돼 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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