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 페일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자택에 머물면서도 출장수당을 챙기고 가족 여행경비까지 환급받는 등 알래스카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부적절한 행위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페일린이 와실리에 있는 자택에서 집무실이 있는 앵커리지까지의 출퇴근을 출장처리, 모두 1만6,951달러의 수당을 챙겼다고 9일 보도했다. 페일린은 또 업무 출장에 남편과 자녀를 동반한 뒤 항공료 환급 등을 신청, 4만4,000달러를 경비로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 큰 딸 브리스톨을 동반해 하루 707달러의 고급 호텔에서 사흘 밤을 잔 뒤 이를 주 정부에 청구하기까지 했다.
남편인 토드 페일린 역시 '노던앨버타 기술전문대와의 정보수집 회동' '전미주지사협회 회의 동반참석'등으로 각각 725달러와 1,371달러의 항공료를 환급받았다.
페일린은 이 밖에 지난해 추수감사절 당시 앵커리지에서 개최된 미 대학체육협회(NCAA) 농구대회에 개인적으로 참석했던 것에 대해 업무수당을 청구하는가 하면, 남편이 출전했던 개 썰매대회의 항공료까지 지급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페일린은 최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다며 전임 주지사가 이용하던 전용기를 매각한 사실 등을 언급하며 자신의 '청렴성'을 정치적 무기로 내세웠었다.
이 때문에 알래스카 주지사를 역임(1994~2002년) 한 토니 놀스는 "자기 집에 살면서 출장수당을 받는 것은 사기"라며 "나도 주지사 재임 시절 외부 행사에 아내와 동반 참석한 일은 가끔 있었지만 자녀까지 데려간 경우는 다섯번이 채 안 된다"며 페일린의 처신을 비판했다.
페일린측"부적절 처신 안해"
이에 대해 페일린 주지사의 대변인 샤론 리고는 "페일린 앞으로 오는 초청장의 상당수는 가족동반 행사였고, 주지사는 업무 출장에 동반하는 모든 가족에 대해 수당을 청구할 권한이 있다"고 해명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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