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둘러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E)'로 사실상 독점해온 웹브라우저(인터넷 접속용 소프트웨어)시장에 구글이 최근 '크롬'을 발표하며 도전장을 내밀자, MS가 다시 'IE 8'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양 사의 웹브라우저는 모두 빠른 실행 속도와 편리성에 초점을 맞추고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MS의 홈페이지(www.microsoft.com/korea)를 통해 17일 공개될 'IE 8 한글 시험판'은 글자 한 자만 입력해도 관련 인터넷 주소들이 모두 나열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 홈페이지의 단어를 선택하면 관련 검색어, 지도, 사전 등을 바로 살펴볼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 기능 등을 갖췄다. 이에 맞선 구글은 인터넷 주소창과 검색창을 하나로 통합한 편리하고 빠른 검색으로 대응하고 있다.
MS의 독주를 막으려는 후발주자 구글은 IE의 '즐겨찾기' 목록을 그대로 가져와 크롬에서 열어볼 수 있게 하면서 IE의 이용자를 빼앗아 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MS는 보안을 앞세운 철저한 '빗장수비'로 대응하고 있다. MS가 'IE 8'에서 새로 선보인 '비공개'(inprivate) 기능은 이용자가 살펴본 인터넷 홈페이지 목록과 이용자ID, 비밀번호 등을 깨끗이 삭제해 해킹이나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을 줄였다.
하지만 'IE 8'은 은행 등 일부 국내 금융 사이트에서 해킹 방지용 키보드 보안 솔루션과 액티브X를 사용한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장홍국 한국MS 이사는 "IE 8의 부분 수정을 통해 해결 가능한 문제들"이라며 "방법을 찾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출시할 정식 IE 8에서는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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