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 CNS 등 LG 계열사들이 '환경 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LG전자는 8일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세계 규격 인증기관인 독일 TUV SUD로부터 유해물질인 다핵 방향족 탄화수소(PAHs)를 분석할 수 있는 공인시험소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PAHs는 유럽에서 납 카드뮴 수은 크롬 등처럼 규제가 예상되는 유해물질로 고무, 플라스틱, 코팅제 등에 들어 있다. 인체에 흡수되면 돌연변이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으로 유해물질 분석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게 됨은 물론, 시험과 관련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유해물질 분석 시험소를 설립하고, 완제품 및 부품에 대한 분석을 해오고 있다. 김진용 LG전자 DMP연구소장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이 무역 장벽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친환경 경영으로 신규 유해물질 규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LG CNS는 아예 환경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이 업체는 8일 벨기에 환경 전문 정보기술(IT) 업체인 트라시스와 손잡고 화학물질관리제도인 '리치'에 대비한 환경 IT컨설팅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발효된 리치는 유럽연합(EU) 내 연간 1톤 이상 제조, 수입되는 모든 화학 물질에 대해 환경 유해성 여부에 따라 등록 허가 및 제한을 가하는 관리규정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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