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전투력보단 방어력(하방경직성)이 미덕인 시점. 최소한 분산투자 차원에선 그렇다. 고수익 추구형(주식 성장형) 펀드가 주력이라면 주가가 떨어질 때, 위험은 줄이되 안정적인 수익으로 방어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이고배당밸런스드 60혼합형 펀드'(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가 대표적이다. 특히 '저위험-중간수익'(Low Risk-Medium Return)의 성향을 지닌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특히 적합하다. 이 펀드의 원조인 '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펀드'의 지속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됐는데, 주식비중을 낮춰 안정성을 높이고 비과세혜택을 탑재했다.
무엇보다 원칙에 충실하다. 시장이 아무리 좋아도 흔들리지않고, 수익대비 배당률이 높은 '저위험 가치주'에 투자하고 있다. 과거 10년을 보고 앞으로 5년을 내다보며 주식을 선정하는 만큼 장기투자는 기본이다.
5년차에 접어든 이 펀드의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91.67%. 기간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동일유형인 주식엑티브펀드에 비해 단기성과가 모두 평균치를 초과하고 있다. 비록 단기성과(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는 비교지수에 미치지 못하지만 장기성적(2년, 3년 수익률)은 뛰어나다. 장기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다.
펀드 운용은 철저한 현장리서치를 통한 팀워크에 기반을 둔다. 주식운용팀(9명)의 애널리스트들는 매일 각각 담당섹터의 기업을 방문한다. 매니저와 팀장은 발품을 팔아 수집한 기업의 펀더멘털과 수익대비 배당률을 기반으로 종목을 고른다. 배당주에 대한 판단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펀드 매니저의 독단으로 결정하면 본래 운용목표를 벗어날지도 모른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올 7월말 기준 주식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성장주는 일체 배제하고 중소형 가치주에만 투자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 및 전자업종이 1.82%인데 반해 화학업종은 높은 비중(9.87%)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기 및 전자업종에 치중하는 동일유형펀드(21.83%)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화학업종에 기업수익대비 배당률이 높은 종목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고수익엔 늘 높은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리스크를 줄이고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다면 수익률의 괴리는 일정정도 감수해야 한다. 상승장에서 다소 덜 누리더라도 하락장에서 보다 덜 잃고 싶다면 안성맞춤인 정통 배당주 펀드다. 씨티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주요 판매처다.
정리=고찬유기자 jutdae@hk.co.kr자료: 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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