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간호업무를 보조할 수 있는 로봇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경북대병원은 9일 포항지능로봇연구소, 포스데이트 등과 공동으로 '간호업무 보조용 의료서비스로봇'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로봇은 환자 체온과 혈압, 심전도 측정은 물론 약과 X레이 필름을 운반할 뿐 아니라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는 기능도 한다.
특히 심야시간대 혼자 병실을 돌아다니며 환자의 몸에 부착된 체온측정 센서에 무선으로 접속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환자관리 시스템에 자동으로 기록을 남긴다.
간호사들은 평소에는 이 로봇을 병원 카트처럼 밀고 다니다가 야간에 자동으로 간호보조 업무를 하도록 설정, 업무량을 줄일 수 있다.
1년에 걸쳐 개발된 가칭 '파이로(PIRO) M1' 간호보조 로봇은 키가 880㎜로 휠체어를 탄 환자들이 위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됐다.
개발된 로봇은 9일 경북대병원 706병동에서 시연회를 갖고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연구개발부 팀장 서진호(38) 박사는 "병원 운영비의 40%가 드는 간호사가 단순반복 업무에 시달리고 있어 이를 대체할 로봇이 절실했다"며 "병원 현장에서 실험을 거친 후 내년에 일선 병원에서 상용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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