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원맨쇼였다. 당분간은 적수가 없을 것 같다.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단거리 3관왕과 세계신기록 3개에 빛나는 유세인 볼트(22ㆍ자메이카)가 다시 한번 세계 최장자임을 입증했다. 볼트는 6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 리그 100m 결승에서 9초77을 기록, 9초83에 그친 ‘라이벌’ 아사파 파월(26ㆍ자메이카)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베이징올림픽 100m(9초69), 200m(19초30), 400m 계주(37초10)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볼트는 세계 최고임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볼트는 출발에서는 파월에 뒤지고도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196㎝의 장신인 볼트는 100m를 뛰는 데 41.5걸음이면 족하다. 기존 세계적 선수들은 43~45걸음이 필요하다.
경기 후 볼트는 “파월은 정말 빠른 선수다. 하지만 나는 그를 추격하는 데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파월보다 스타트는 늦지만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이날 레이스를 끝으로 볼트는 올시즌을 마감하고 내년 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볼트에 패한 파월은 개인통산 44번째로 9초대를 돌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 부분 최고기록은 모리스 그린(미국)의 52차례.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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