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親盧) 인사들이 6일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모처럼 한자리에 총집결했다.
이날 오후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장녀와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장남 간에 치러진 결혼식에서다. 노 전 대통령은 충북 충주시 시그너스 골프장 7번홀 야외무대에서 열린 이 결혼식의 주례를 봤다.
노 전 대통령은 주례사에서 “강 회장은 세상 돌아가는 일에 생각이 같아 정치적 성취의 큰 버팀목이 돼 줬으나 내 불찰 때문에 고초를 대신 겪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 전 실장은 ‘잃어버린 10년’을 나와 함께 동업을 한 사람”이라며 “함께 국정 운영을 한 인연으로 헤어질 수 없는 친구가 됐다”고 소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정도 되면 주례를 보는 것이 큰 기쁨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결혼식은 참여정부에서 장관과 청와대 참모, 국회의원 등 요직을 지낸 인사 150여명이 대거 하객으로 참석해 ‘친노 동창회’를 연상케 했다.
내각 출신으론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오영교 이용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참모 출신으론 문희상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인태 이해성 박남춘 이백만 윤승용 조기숙 전 수석, 김병준 성경륭 전 정책실장, 김세옥 전 경호실장, 천호선 김종민 김만수 전 대변인, 이호철 양정철 노혜경 전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선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이광재 백원우 의원 등 친노 의원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등이 참석했다. 노 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와 영화배우 명계남씨,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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