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 삼성이 12년 연속 가을잔치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삼성은 7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2-1로 이겨 지난 7월29일 이후 40일 만에 4위로 올라섰다. 삼성(57승54패)이 올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지난 97년 이후 12년 연속 가을잔치에 나서게 된다. 12연 연속 포스트시즌은 한국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장 기록이다.
반면 한화(58승55패)는 90일 만에 5위로 추락했다. 한화는 후반기 12경기에서 2승10패의 부진에 빠졌다. 그나마 2승도 류현진이 혼자 기록했다.
출발은 한화가 좋았다. 한화는 2회말 1사에서 이범호가 삼성 선발 윤성환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 쳐 선제 1점 홈런을 만들었다. 한화는 이범호의 한방과 선발 송진우의 호투를 앞세워 5회까지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삼성 역전승의 주역은 올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박석민과 윤성환. 왼쪽 엄지손가락 통증에 시달리던 박석민은 5회초 송진우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 우월 1점포를 만들었다. 박석민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지환의 좌월 1점 홈런으로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프로 5년차 윤성환은 7과3분의1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9패)째를 수확했다. 윤성환은 최고구속 145㎞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냈다. 경기 후 선동열 감독은 “선발진에서 가장 믿음직한 성환이가 잘 던졌고, 손목이 아픈 석민이도 제 몫을 해냈다”며 윤성환과 박석민을 칭찬했다.
광주에서는 3위 롯데가 6위 KIA를 5-2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8과3분의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첫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최근 5연승과 함께 시즌 12승(7패).
잠실에서는 꼴찌 LG가 SK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SK의 7연승을 저지한 LG는 4-5로 뒤진 9회말 1사 2ㆍ3루서 서동욱의 끝내기 안타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목동에서는 2위 두산이 연장 11회 김현수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5-3으로 따돌렸다. 김현수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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