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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총리 "反韓감정 신뢰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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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총리 "反韓감정 신뢰로 회복"

입력
2008.09.0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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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최근 논란이 된 중국의 반한(反韓) 감정에 대해 7일 “양국 지도자가 서로 신뢰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한 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상대국에 대한 두 나라 국민의 정서가 그간 많이 변했는데 상호이해를 높이는 교류를 지속하면 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중국 인터넷 상의 반한감정은 중국어를 잘하는 한국 네티즌이 많아 논쟁을 자주 한 것에서 기인된 측면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반한감정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지난달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방한으로 본궤도에 오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베이징의 정부 요인 전용 집무 구역인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두 사람은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차질 없는 이행을 약속했다.

한 총리는 특히 한국형 경수로의 중국 진출과 한국화에 성공한 고속철도기술의 중국 이전을 희망한 뒤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설명했다. 원 총리는 중국과 싱가포르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최근 타결됐음을 강조하면서 “한국과도 조속히 FTA를 체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북핵 문제와 관련, 한 총리는 6자 회담에서 중국의 중심적 역할을 평가하면서 향후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혀 북한의 핵 시설 복원 움직임으로 빚어진 정체국면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중재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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