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앞 다퉈 ‘민심 챙기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산층과 서민의 당을 표방하는 민주당은 7일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정세균 대표와 부인 최혜경 여사는 당 지도부 인사 5명과 함께 영등포 중앙시장을 방문, 사과 밤 대추 갈치 돼지고기 등 추석상에 올릴 음식 재료를 직접 구입하며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정 대표는 “하루 3만원어치 밖에 못 판다. 재래시장을 살려달라”는 건어물 상인에게 “이번 추경안도 민생안정에 급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재래시장을 위한 예산을 확보할 것이니 기다려달라”고 달랬다.
그는 또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재래시장의 모든 품목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며 “국민들이 재래시장을 이용해 알뜰하게 추석상을 차리고 상인들에게도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12일 서울역에서 부가가치세 인하 등 민주당의 감세안이 서민ㆍ중산층을 위한 정책임을 강조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의혹 등을 부각시키는 내용이 담긴 정책홍보물 3만여부를 귀향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내놓은 생활공감정책을 추석 기간에 적극 알리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연휴동안 의원 각자가 지역구를 다니며 소득세 환급금 찾아주기, 빈곤층 아동 양육비 지원, 생계형 음식점 개업 시 채권매입 의무제도 폐지 등 생활공감정책을 홍보하고 고유가ㆍ고물가 대책으로 마련한 유가환급금 도입, 운송업계체질개선 등도 전파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주요 정책을 담은 특별 당보 25만부를 당원들에게 배포해 연휴동안 홍보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박희태 대표와 당 지도부도 8일 강북지역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민심을 살필 예정이다. 또 당 지도부가 지난 여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전국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추석 연휴 직전 강원 지역 탐방도 예정 돼 있다.
청와대도 추석 민심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추석연휴를 일주일 앞둔 6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경호시범 행사’를 참관, 경호관들을 격려하고 이어 경기도 의왕시 명륜보육원을 찾아 주말 배식과 이불빨래 등 봉사활동을 했다.
진실희 기자 tru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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