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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 개발, 끈적이 총·악취 폭탄 "007무기 뺨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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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 개발, 끈적이 총·악취 폭탄 "007무기 뺨치네"

입력
2008.09.0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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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로 사람을 꼼짝 못하게 하는 끈적이 총, 터지면 고약한 냄새가 풍기는 악취 폭탄, 그리고 피부를 태우는 적외선 레이저 총, 첩보 영화에나 등장할만한 무기들을 영국 경찰이 차고 다니는 모습을 볼지도 모른다.

영국의 내무부 과학개발팀이 경찰이 소화기나 경찰봉을 쓰지 않고도 위험한 용의자들을 제압할 수 있는 기발한 무기들을 개발했다고 5일 텔레그라프가 소개했다.

내무부 과학개발팀은 영화 007에서 영국 정보부 스파이 제임스 본드가 사용하는 특수무기를 개발하는 Q 브랜치와 성격이 같은 곳이다. 인체에 덜 치명적이면서 효과적으로 범인을 제압할 수 있는 무기를 9년간 개발해왔다.

4년 전 사람을 기절시킬 수 있는 전기화살 총을 개발했던 이 팀의 최근 야심작 중 하나는 적외선 레이저 총. 이 무기는 피부에 닿을 경우 아주 불쾌한 느낌을 주게 돼 시위에 참가한 군중을 흩어지게 하는 데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범죄자가 움직이고 있으면 효과가 떨어지지만 끈적거리는 풀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코팅된 그물도 범죄자를 순간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무기이다. 끈적이 총은 풀 같은 것이 발사된 후 공기와 닿으면서 딱딱해져 범죄자를 꼼짝 못하게 가둬버린다.

악취가 나는 화학물질도 군중을 흩어버리는 데 유용한 무기. 하지만 냄새만으로는 작정하고 달려드는 범인을 완전히 막을 수 없고 사용 후 냄새를 제거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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