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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성근 감독데뷔 24년만에 '대망의 100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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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성근 감독데뷔 24년만에 '대망의 1000승'

입력
2008.09.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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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달성한 1,000승에는 야구와 맞바꾼 내 인생이 담겼다.”

SK 김성근(66) 감독은 평소 기록에 무덤덤하지만 통산 1,000승을 거두자 눈시울이 젖었다. 남 몰래 눈을 닦은 김 감독은 “1,000승을 거두는 동안 내 밑에서 얼마나 많은 선수와 코치들이 고생을 했겠냐”며 공을 제자들에게 돌렸다.

단독선두 SK가 3일 인천 히어로즈전에서 8-0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이자 히어로즈전 7연승. SK 선수들은 시즌 65번째 승리(34패)를 거두면서 김 감독에게 통산 1,000승을 선물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감독의 통산 1,000승은 김응용 삼성 사장(1,476승 65무 1,138패)에 이어 김 감독(1,000승 49무 892패)이 두 번째다.

경기 전 스승에게 1,000승을 안기겠다던 SK 타선은 1회말 4-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 김광현과 윤길현은 산발 5피안타 영봉승을 합작했고, LG에서 김 감독과 함께 생활했던 김재현은 8회 스승의 대기록을 축하하는 대타 홈런을 뿜었다. 김광현은 7과3분의1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3승(4패)째를 기록, KIA 윤석민과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김 감독은 OB 사령탑이었던 지난 1984년 4월7일 MBC(현 LG)를 상대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김 감독은 그로부터 딱 24년 150일 만에 1,0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OB를 시작으로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를 거쳐 SK 지휘봉을 잡을 때까지 수많은 사연이 쌓이고 쌓여 1,000승이 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환호하는 인천 팬들 앞에서 “LG에서 쫓겨날 때(2002년) 1,000승은 이루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면서 “SK가 날 선택해주고 인천 야구팬이 응원해준 덕분에 대기록을 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목표를 묻자 그는 “최근 상승세인 롯데가 전승을 거두면 앞으로 15승을 더 해야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에 대한 강한 집념을 숨기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꼴찌 LG가 선발 봉중근의 6과3분의2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역투를 앞세워 3-2로 승리, 롯데의 12연승을 가로막았다. 대구에서는 6위 KIA가 5위 삼성을 4-3으로 누르고 4강 막차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이상준 기자 jun@sportshankook.co.kr부산=성환희기자 hhsu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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