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을 아시아 최고 병원으로, 아시아의 의료 허브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최한용(56)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삼성서울병원이 진료 외적인 고객만족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진료의 질적인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래야 치료를 위해 외국으로 나가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의 발길을 국내로 되돌리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암센터 정착과 함께 본관 중심으로 심장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뇌신경센터, 알레르기센터, 인공관절센터, 소아청소년센터 등 선진형 센터 중심의 운영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그는 "삼성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본원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다양한 경영기법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암 환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 3~4주 정도 걸리는 대기시간 문제였는데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원 스톱 서비스'를 통한 당일 진료, 당일 검사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그동안 적자가 많이 난다는 이유로 꺼리고 있었지만 종합병원에 걸맞게 중환자실도 기존 48실에서 68실로 20실 정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병원 직원들이 좀더 긍지를 느끼고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꿈"이라며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데 나 자신을 포함해 진료의 중심에 있는 의사들이 솔선수범하도록 만들겠다"고도 덧붙였다.
최 원장은 197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과장, QA관리실장, 기획실장, 진료부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현재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방광암과 신장암, 전립선암 등 비뇨기 종양 분야에서 국내 최다 수술 실적을 보유한 명의로 꼽힌다. 특히 전립선암 수술 시 국내 처음으로 근치적 회음부 전립선 적출술을 시행, 수술 후 나타나는 대표적 합병증인 요실금을 예방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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