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미 공화당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할 경우 대북 관계에서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매케인 진영의 보좌관들이 밝혔다.
매케인 후보의 외교안보정책 자문역이자 미 하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피트 헉스트라 (미시간주)의원은 3일 미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엑셀 에너지센터 내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려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어떤 뒷걸음질(step-back)을 했을 때 단면을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며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헉스트라 의원은 북한이 테러지원국 삭제 지연을 이유로 영변 핵 시설 복원에 나선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변했다.
그는 "1일 채택된 공화당 정강정책에서 북 핵 6자회담에 대한 언급이 빠졌지만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매케인 후보가 당선되면 북한과의 직접 협상에 매우 신중할 것이며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케인 후보의 안보 관련 핵심 참모인 코리 샤키 선임 보좌관도 "북한이 테러 지원국 지정에서 해제되기 위해서는 영변 핵 시설을 더 해체하고, 테러활동을 지원하지 않으며 핵확산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정책에서 매케인 후보가 부시 정부와 다른 점은 북한과의 핵 합의가 합의가 포괄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합의일 경우에 지지한다는 것"이라고 언급, 매케인 후보의 대북 정책이 부시 정부 때보다 더 강경해질 수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세인트폴(미네소타)=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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