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사무국의 영어사용 의무화 방침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가한 오초아가 LPGA의 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선수들은 그들의 경기력으로 판단되는 것이 더 좋다"면서 "차별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그렇지만 좀 과격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태어나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을 졸업하는 등 영어로 인터뷰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오초아지만 LPGA의 새로운 방침에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이다.
LPGA의 영어 의무화는 투어 소속 외국인 선수 121명 중 45명이나 되는 한국 선수들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켜왔다.
오초아에 앞서 최경주(38),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속 선수들도 인터뷰를 통해 LPGA의 정책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 등도 비판적인 보도를 해왔다.
그러나 LPGA측은 '스폰서를 충족시키고 투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며 내년부터 시행키로 한 영어 의무화 방침 강행에 대한 입장을 아직 굽히지 않고 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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