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국제대회에서 자웅을 겨뤄왔던 '인간탄환 삼총사' 유세인 볼트(22), 아사파 파월(26ㆍ이상 자메이카), 타이슨 가이(26ㆍ미국)는 지난달 세기의 대결을 벌일 뻔했다. 그러나 가이가 예선에서 예상 밖으로 5위에 그치는 바람에 '빅 매치'는 무산됐다.
사상 최초로 볼트, 파월, 가이가 맞대결을 펼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홈페이지는 4일(한국시간) 볼트, 파월, 가이가 6일 오전 3시25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IAAF 골든리그 남자 육상 100m 결승에서 맞붙는다고 밝혔다.
최근의 페이스나 기록만 보면 볼트와 파월, 자메이카의 '집안잔치'가 될 수도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9초69로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볼트는 올림픽 이후로도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
볼트는 이번 대결에서 9초5대 진입을 노린다. 볼트는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지난해 9월 그랑프리 대회에서 9초74로 세계기록을 작성한 뒤 1년 동안 꾸준한 성적을 내온 파월은 3일 스위스 로잔에서 벌어진 그랑프리 대회에서 9초72를 찍었다. 9초72는 볼트가 베이징올림픽 이전에 갖고 있던 세계기록과 타이. 파월은 "볼트의 기록을 넘어 9초5대에 진입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이는 지난해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에 오르며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 젖혔으나 정작 올림픽에서는 체면을 구겼다.
가이는 여전히 왼쪽 허벅지 부상이 있지만 최근 그랑프리 대회 200m에서 우승하며 재기 가능성을 비쳤다. 가이는 "아직까지 볼트나 파월과 경쟁하기에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레이스는 기대된다"며 은근한 자신감을 비쳤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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