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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업 제살깎기 경쟁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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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업 제살깎기 경쟁 치닫나

입력
2008.09.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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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규 부동산 신탁회사들이 시장에 잇따라 진입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생존경쟁이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공기업인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이 민영화 절차를 밟는 가운데 최근 4개 신규 업체들이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현재 운영 중인 부동산 신탁회사는 모두 9개. 지난해 국제자산신탁과 아시아자산신탁이 설립된 데 이어 최근 농협-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부동산신탁, 지이자산운용, 새한자산운용 4개 신규사가 부동산 신탁업계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 경우 관련 업체가 총 13개로 늘어나 시장포화에 따른 제살 깎아먹기 식 경쟁이 우려된다.

부동산신탁업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신탁업계도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하는 등 동반 침체를 겪고 있다"며 "신탁보수율이 법정 보수율의 50%까지 내려가는 출혈경쟁 탓에 수익성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업체간 과당경쟁을 막으려면 한꺼번에 여러 회사의 시장 진입을 허용할 게 아니라,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새로 출범하는 2개 회사의 시장 진입 결과를 지켜본 뒤 신규 설립을 허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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