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풋볼리그(NFL) 2008시즌이 5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뉴욕 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자이언츠와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총 32개팀이 16라운드의 정규리그를 치른 후 플레이오프로 챔피언을 가린다. '미국인의 축제일'로 불리는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은 내년 2월2일 플로리다 레이먼드 제임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NFL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쿼터백이다. 공격권을 쥐었을 때 필드에서 라인업 전체를 지휘하는 임무를 맡는다. 야구를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면 풋볼은 '쿼터백 놀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들도 각 팀의 야전 사령관인 쿼터백들이다.
■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실패한 화룡점정 이번에는 성공할까
대학 시절만 해도 평범한 선수에 불과했던 톰 브래디는 NFL 데뷔 이후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스타가 됐다. 주전 쿼터백 드루 블래드소의 부상을 틈타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2001년 이후 세 차례나 슈퍼볼 정상에 올랐고, 슈퍼 모델 지젤 번천과의 러브스토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브래디는 지난 시즌 50개의 터치다운 패스로 NFL 신기록을 경신하며 정규리그 16전 전승을 이끄는 기염을 토했지만 슈퍼볼에서 뉴욕 자이언츠에 패하며 화룡점정에 실패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른발 부상으로 시범 경기에 한 차례도 나서지 못한 브래디는 8일 캔사스시티 치프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브래디가 부상을 극복하고 지난해 정규시즌에 보여줬던 '크레이지 모드'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브렛 파브(뉴욕 제츠)=새 둥지에서도 전설을 이어갈까
NFL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사상 최다 터치다운 패스(442), 최다 전진 패싱 거리(6만 1,655야드), 최다 패싱 성공(5,377개), 최다승(160) 등 쿼터백과 관련한 NFL 기록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파브는 지난 3월 "슈퍼볼에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은퇴를 선언했지만 7월 은퇴를 번복했고 전 소속팀인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장기간 협상 끝에 지난달 8일 뉴욕 제츠로 트레이드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파브가 지난 시즌 4승1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뉴욕 제츠를 부활시킬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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