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일 역대 최단기 파업 끝에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금속노조현대차지부장 등 양측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임금협상 본교섭을 갖고 임금인상과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등에 대한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지난해의 무분규 타결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파업일수 면에선 역대 최단기인 4일간의 부분 파업만에 협상을 마무리했다.
임금은 기본급 8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300%+300만원에 합의됐다. 노사는 또 주간연속 2교대제에 대해 2009년 9월중 전 공장에서 시행하되 전주공장은 내년 1월중 시범실시하고, 1ㆍ2조 각각 8시간과 9시간 근무하되 생산물량과 임금은 현재의 주야간조 수준을 유지하는 등의 협상안에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1967년 12월 회사 창립이후 41년만에 자정이후의 심야근무가 사라지게 됐다.
노조는 이 같은 합의안에 대해 4일이나 5일께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수준이 높고 협상을 빨리 마무리하려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강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은 “무분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최단기 파업으로 협상을 마무리 하려는 노조의 노력에 부응해 예년보다 높은 임금인상과 노사 윈윈의 주간연속 2교대제에 합의했다”고 말했고, 노조측도 “노노갈등의 위기 속에서도 최단시간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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