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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자매 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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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자매 또 붙었다

입력
2008.09.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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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기의 자매 대결'이 성사됐다.

세계 여자 테니스계의 간판스타인 윌리엄스 자매가 2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16강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언니 비너스(세계랭킹 8위ㆍ미국)는 애그니스카 라드반스카(11위ㆍ폴란드)를 2-0(6-1 6-3)으로 가볍게 꺾었고, 동생 서리나(3위ㆍ미국) 역시 세브린느 브레몽(121위ㆍ프랑스)을 2-0(6-2 6-2)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지난 윔블던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윌리엄스 자매는 US오픈에서도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치게 돼 이번 대회 최대 흥행 카드로 떠오르게 됐다. 둘은 지금까지 17번 싸워 동생이 9승8패로 앞서 있지만 올해 윔블던 결승에서는 언니가 이겼다. 메이저대회에서는 열번 맞붙어 5승5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한편 남자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이날 열린 남자단식 4회전에서 샘 쿼레이(5위ㆍ미국)를 3-1(6-2 5-7 7-6 6-3)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윔블던 우승 이후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까지 차지한 나달은 체력 고갈을 호소하며 의외의 고전을 펼쳤다. 2세트를 내준 나달은 3세트 역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겨우 따내며 진땀을 뺐다.

나달은 올시즌 승승장구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차지했지만 US오픈에서는 5번 출전해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로드 레이버, 피트 샘프러스, 로저 페더러에 이어 사상 네 번째로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일본 남자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단식 16강에 올랐던 니시코리 게이(126위)는 후안 마틴 델 포트로(17위ㆍ아르헨티나)에게 0-3(3-6 4-6 3-6)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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