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GS,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의 4파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각 사의 컨소시엄 구성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얼굴은 드러낸 곳은 포스코의 백기사가 될 SK에너지다. SK에너지 관계자는 2일 "포스코와 컨소시엄 구성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그러나 구체적 내용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2004년 투기펀드 소버린이 SK의 경영권을 위협했을 당시 포스코가 백기사 역할을 해준 데다 현재도 지분을 교차소유 하고 있는 만큼 SK가 포스코의 컨소시엄 구성에 최소한의 성의 표시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너지 입장에서도 경쟁사인 GS칼텍스를 주력사로 하는 GS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것을 견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포스코는 SK 외에도 여러 해운사 및 조선사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GS는 모양 갖추기에 연연하는 대신 실제 대우조선해양에 역량을 보탤 수 있는 회사를 엄선,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재무적 투자자의 경우 GS와 장기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중동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미 구성을 마쳤다.
한화는 그리스를 비롯한 선박 발주처와 국내 업체들로, 현대중공업도 계열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우군 확보에 나선 상태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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